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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헬 (일상)/일상

취업성공패키지 후기#7 드디어 취업이 되었다 가 말았다.

취업성공패키지 훈련수당을 받으려면, 하루에 총 3회 취업 이력서 지원 신청을 해야하는 마지막 3단계에 이르렀기에, 오늘도 어김없이 방구석에서, 사람인 사이트를 뒤적이다. 영상편집 관련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넣었다. 항상 그랬듯이, 아무런 연락이 없겠지 하고 지원 넣었는데, 웬일?

  • 지원서 넣은지 1시간만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 받아보니, 회사측 감독님께서, 지금 당장 사람이 빠져서 급하게 일을 당일날 해야 할 수도 있으니 면접 보려면 오라고 하던 것 이다. 기대심에 당장 날아가겠다 약속 잡고 면접을 보았다.


면접은 일에 대한 경험 관련된 질문을 후딱 끝마쳤고, 회사의 구조에 대해 설명 들었다. 그 외에 다른 회사에서 들을 수 있는 모든 설명은 다 뛰어 넘었을 만큼, 회사가 많이 어수선했고 심각하게 바쁜 수준이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력도 없는 나를 채용했으며, 이 안에서 배울 수 있는 편집기술, 3d와 vr 그리고 공연장 셋팅 , 카메라 기술 이 세상 어느 직장을 가도 여기보다 많이 배울 수 없었을 것은 장담하였기에, 열심히 하기로 하고 현장에갔다.

실전 투입 할 수 있도록 가르침 속에, 배울 수 있는건 전혀 없었으며, 면접과 일의 첫 당일날 부터 실무 업무를 넘겨주는데, 도통 뭘 해야할 지 모를 상황에서 할 수 있다라는 강조만 듣고선 업무를 봐야했다. 경험과 실력이 부족한 나에겐 부담이 너무 컸다. 첫날은 요구하신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한 자료들로 컷편집의 간단한 작업을 마친후 자료를 넘겨주는 걸로 마무리했다.

  • 항상 해왔던 영상편집에 대한 실무는 그렇다 하더라도, 생에 처음으로 하는 실제, 공연장의 음향과 조명 조절하는 전문적인 부분에서 입사한지 몇시간 된 나에게 잠깐 보여준 대본으로 현장을 맡긴다고 했을때, 그 책임감이 무척이나 컸다. 남들 다 배우고 문제 없이 하는 걸 나는 그 순간 듣고 알아서 따라서 일을 배우지 못할 것 같다는 상실감이 말로 표현 못할 만큼 너무 컸다.

일을 안한지 오래되서 그런가, 일을 배우는게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앞으로 감도 잡히지 않는 이 회사의 영상 편집을 스스로 해야하며, 다음날 부터 혼자서 진행해야할 연극장 음향 조명 셋팅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고 매일 야근과, 급여는 월급제로 스스로 안챙긴다면 제때 챙겨받지 못할 만큼 바쁜 대표님과 심각하게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 속에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란 스스로의 질문에, 이보다 더 나은데 꼭 있을꺼야 란 생각에 나오고 말았다.

  • 삶과 행복이 우선을 두고 일은 두번째로 하기로 마음 먹고 이전 회사에 나왔던 나에게, 이 회사일은 나의 삶을 두번 되풀이 반복하는 인생이 될 게 뻔했기 때문에, 다시 나는 취업준비생인 현재의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늘 1일의 짧은 취업을 해서 일을 하니 제대로 느꼈다. 평소 나보다 10배로 바쁘고 힘들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삶을 더 열심히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을 더욱 충실히, 하면서 남들과 다르지 않게 부지런히 살아야 이 세상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