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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이야기

예비군 동원 4년차 까지의 마무리, 힘들고 고된 훈련 과정 이야기.

by KIHEL 2018.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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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남자면 군대를 가고, 예비군의 중요성과 나라를 보호함에 있어 그 막강한 전투력은 교육을 통해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만큼 나라를 위해 중요한 임무임을 알기에, 일 년에 단 한번 있는 훈련만큼은 성실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비군에 대한 홍보 영상은 ~~ 이렇다, 라던 뉴스나 영상을 보면 저 부대는 어디 부대 일가 궁금할 정도로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서울 쪽 부유층 집안이나 가는 곳이 아닐까 부러운 생각이 든다. 중립을 지켜야 할 군대에서... 과연.. 사실 의심을 하는 것에는 합당하다 생각한다. 

 

높으신 양반! 국방부 비리 사건 뉴스 터지는 게 한 두건이던가? 국민보고 법 잘 지키라 얘기하기 앞서 윗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믿음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 이 말이다.

일단 내가 간 예비군 훈련장은, 경악을 할 수밖에 없다. 1년 차 때부터 4년 차 때의 과정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년 차 때 일이다. 학생 예비군이었으며, 이게 예비군이라고? 의심이 들 정도로 스마트하고 깔끔한 훈련과정, 그리고 완벽한 되새김이 좋았다. 뭐.. 전역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총 쏘거나 수류탄 던지거나, 북한에 대한 인식 관련 사상교육 정도는 전혀 잊히지 않았고, 짧은 시간 하루 훈련으로 힘들이지 않고, 재밌게, 전투 훈련을 잘 받을 수 있었다. 대학 동기들과 같이 가서 했기 때문에 좀 더 친목도 다질 수 있었으며 과거 이등병 시절에 배우던 훈련을 다시 배테랑처럼 깔끔히 임무를 해내며 배우는 것이 나름 재미도 있었다. 그렇다고 훈련이 의미 없지도 않았다. FM대로 사격도 했고 기본 훈련 과정을 빠르게 되새김 질 하기에 나쁘지 않아 이러한 프로젝트를 만드신 국방부에 대단히 손뼉 칠 만한 규칙들이다.

 

 

2년 차 때 일이다. 대학을 졸업 후, 400명이 한 번에 훈련받는 예비군훈련장에 가게 된다. 가자마자, 교관의 반말과 욕설까지 포함되었으며 몸 터치를 하여 나의 장비 확인 (군복, 벨트, 고무줄, )등 없으면 강제 구매를 해야지만 입소가 가능하다. 여기까지는 인정한다. 일단 말 더럽게 안 듣는 예비군들 군기 잡는 게 확실했다. 엄격하고 모든 훈련이 FM 및 인권 따윈 없었던 웃음기 전혀 없는 험한 분위기였다... 

'(당황스러운..) 뭔가 싶다.. 나는 누구인가.. 현역 군인인 것인가 사회생활을 하며 훈련 과정을 다시 기억나게끔 배우는 예비군인 것인가? 너무나 헷갈린다...  '

 

학생 예비군은 신세대적이고 스마트적인 훈련에 반해서 내가간 동원 훈련소는 구시대 방식의 훈련과, 현역과 다름이 없을 정도의 강도 높은 구식 훈련...  및 험난한 지형을 오르내리며.. 숨차고 다리 아프던 이등병 시절이 생각났다...

 

 TV에 나오던 예비군은 껄렁껄렁하고 쉬엄쉬엄 훈련받던 모습인 온대 간데없고 다시 재입소한듯한 강력한 훈련만이 남아 있었다. (그래도 현역 훈련소 보단 당연히 안 힘들지만 현역 수준으로 받아야 할 훈련임은 틀림없음.) 그래도 2016년..인데 비인간적인 대우는 솔직히 유감스러웠다. 날도 덥고 에어컨도 없고 그냥 너무 구식 훈련에 지쳤었던 걸로 기억 남는다.

 

 

 

3년 차 때 일이다. 이놈들이 정신 차렸는지,  많이 개선되었다. 없던 에어컨도 생겼고, 예비군에게 몸 터치를 하지도 않았으며, 반말이 아닌 어느 정도의 존칭을 쓴 것이다.. 아마 작년 예비군이 민원을 많이 넣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훈련 강도는 FM이라 예비군 훈련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역 훈련 강도만큼 엄청 힘들었지만. 작년 보단 나았다 생각하고 꾹 참았다.

 

4년 차 때 일이다. 훈련 과정이 바뀌었다. 낮에 하던 훈련이 밤으로 바뀌어 여기저기서 넘어지고 다치고 난리가 아니었다. 비도 오는데 판초우의 입어가며 훈련받았고. 많은 교관님들이 대우를 잘해주는 반면 몇 교관은 여전히 비인간적인 대우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일명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애들이 많아 훈련 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었다. 훈련도 위험한 훈련에 많은 베테랑 예비군 훈련생들의 조심히 훈련을 해도 다칠 수밖에 없었던 안전성이란 눈곱만큼도 없었던 훈련은 민원을 제기해서 제출한 상황이다. 경악했다. 실전과 같은 전투를 배우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실전이 아닌 훈련인 만큼, 어느 정도 안전은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얼마나 비리 없이 잘 해왔으면 우리 같은 예비군들에게 이런 과격한 훈련을 맡기는지 이해가 안 된다.

국제투명성기구에 한국은 여전히 부패가 심각한 나라다. 국방부라고 다를 것 없이 뉴스에서 비리 소식 접하는 것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와중에 , 힘없고 나라 법이 무서워서 잘 지키며 살고 있는 우리 시민들은, 얼마나 억울한 대우가 아닐까, 이 억울함은 누구에게 풀어야 하는 것일까 나라에 걱정이 태산이다. 이대는 2018년이다. 세계 경제권 10이 안에 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예비군 훈련이 왜 이렇게 구형 방식이며, 스마트하지 못한 것 일까. 깊이 의심된다.

 

 

이제 동원 4년 차 끝났고, 앞으로 5,6년 향방 갔다가 7년 쉬고

 민방위 시작이다...

 

비인간적인 대우와 구시대 방식의 동원훈련은 여전히 날 지치게 한다.

 

선진국의 대한민국인 만큼 국민의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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