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 첫 블로그를 시작할 때 처음으로 쓰던 글이 바로 금연 후기로 시작했습니다. 아마 처음으로 내 생각과 표현을 글로 담아 쓰기 시작했기에, 아무리 읽어봐도 도통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를, 초등학생 수준의 파괴적인 글짓기를 하고 있던 것을 보고. 현재는 많은 1일 차 하루하루 썼던 일기들을 거의 대부분 지워진 상태입니다.
제가 저번 후기 때 소개드렸던, 금연어플 ~ 다시 깔아서 확인해보니. 그냥 모든 게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음... 구강,후두,식도,방광은 96%니 거의 뭐 정상인이 되었고. 폐암. 관상동맥질환은. 아직 한 참 남았습니다. 근데 저 기준은 신빙성이 전혀 없습니다. 10년 흡연한 사람과 30년 흡연한 사람과 하루 흡연하고 금연 시작한 사람이 저 수치를 맞춘다는 건 매우 웃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냥 재미로 보셔야 합니다.
제대로 볼 수 있는 건, 절약한 금액. 5,919,752원이라는 것, 이 절약한 돈으로 뭘 했는가... 차를 사는데 보탬이 되었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으로 많이 살았습니다. 전 담배도 술도 다 끊고 유흥도 안 하는데. 건강에 도움 되는 식품 사는데 돈을 아낄 필요가 없다. 어차피 흡연자였을 때 허공에 뿌리던 돈이니 이 돈 쓰는데 아끼지 말자 하며
엄청난 영양제와 보충제, 운동 관련 스포츠 용품을 5년을 걸쳐 아끼지 않고 수백만 원 치 구매했습니다. 덕분에 건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금연이 힘들었는가?
아직도 생각나는가?
전혀. 생각도 안 하고. 내가 언제 흡연자였나 생각을 합니다. 원래 과거는 지나면 아무렇지 않다고.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심지어 담배 느낌이 이제는 생각도 잘 안 나지만, 그 느낌이 정말 싫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이런 말이 떠돌죠. 담배는 평생 참는 것이다.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개소리입니다'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냥 사람마다 감정이 다 다른데 어떻게 다 똑같겠습니까. 그냥 저는 중립성을 유지해서 '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표현해주고 싶습니다.
전 객기를 부리는 게 아닌 솔직하게 정말 금연은 쉬웠고. 현재 아무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1년 차 -> 금연 쉬운데? 근데 뭔가 공허함 허전함이 담배라는 사실을 느낄 때마다. 유혹이 강합니다
2년 차 -> 잊고 살았는데 가끔 꿈에서 흡연하는 내 모습을 볼 때. 헷갈립니다. 나 금연 꺠진건가? 하며 놀랠 때가 많고.
3년 차 -> 언젠가부터. 내가 흡연자였단 사실을 잊은 체 살아갑니다.
4년 차 -> 내가 흡연자였다고?
5년 차 다돼감 -> 이제 서서히 주변 사람들도 제가 비흡연자임을 자연스럽게 모두가 알게 됩니다. 네가 5년밖에 안됬다고? 난 니 한 9년 정도 한 줄 알았지 라며, 제가 비흡연자라는 사실을 주변인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 가장 잘못한 일이 담배를 배운 것이며,
태어나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것도 담배를 끊은 것입니다.
담배 5년 차 끊으니, 어찌 과거엔 담배 피우고 살았을까. 하며 흡연자인 시절이 얼마나 불편했는지 알게 됩니다.
애기 때부터 시작한 담배.. 24살까지 10년을 넘게 폈고, 금단현상도 엄청 심했는데. 그냥 참으면 끝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 쉬웠던 걸로 기억하게 됩니다.
큰 효과 중 하나인 게. 금연하기 전에는 항상 몸이 중력에 10배 짓눌리는 느낌으로 온몸이 무겁고 기운이 없었는데. 현재는. 초등학생이 된 것 마냥. 한 번도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없는 것만큼은, 장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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